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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머거본] 들어는 봤니? 신곡동, 물 닭갈비(feat.해장)머거본 2022. 9. 9. 00:00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간판 사진 없을 수 있음 주의*
-간혹 간판 사진 없이, 포스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업체 홍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간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주의 사항
- 주차장 있음.(가게 앞, 3~4대 정도 가능)
- 해장하러 왔다가 소주 한 병.
- msg 별로 없이 건강한 맛.
닭갈비를 먹으러 가자길래, 숯불에 굽거나 철판에 볶는 그것인 줄 알고 격하게 거부했다.
과음까지는 아니지만, 해장이 필요한 사람에게 닭갈비라니...하지만, 어느새 몸은 주섬주섬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로 도착한 곳은 의정부 터미널 인근 동오마을의 먹자골목.
뭐?! 물닭갈비?! 이게 뭐야?!
벽 한 켠에 붙은 메뉴판을 보고 혼자 피식 웃었다.
사장님이 혹시 젝스키스 팬이신가? 젝스키스의 히트곡 폼생폼사(사나이 가는 길)에 추임새로 나오는 가사가 메뉴판에 적혀 있었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벽의 다른 한 켠에는 물닭갈비를 만드는 법인지, 즐기는 법인지 모를 문구가 장식되어 있었다.
가마솥 뚜껑 같은 용기에 담겨져 나오는 비주얼, 통째로 들어간 닭 한 마리를 주인장께서 가위로 썽둥썽둥 잘라 주신다.
국물이 죽인다는 것과 가격이 착한 것은 인정!!!
속이 편안해 지는 느낌?!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결국 소주 한 병을 부르게 되었으니...
맑은 육수에 파를 넉넉하게 담아주신 덕인지, 국물이 진짜 속이 편안해 지는 맛이었다.
처음에는 물닭갈비라고 해서, 닭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자주 먹었던 공릉동 닭한마리 칼국수와는 또 다른 느낌?! 무어라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를 않는다.
비린내는 없는데, 마늘 맛이 강하지 않은 오묘하고 독특한...
누군가 그랬다. 해장으로 복지리국은 함부로 먹는 것이 아니라고.
해장하러 갔다가 결국 소주를 한 병 더 마시게 된다고.
내 마음속에는 물닭갈비도 복지리국과 비슷한 반열에 올랐다.
게다가 가격도 복지리국 보다는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
간이 슴슴해서 라면사리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고,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하는 것으로.
부대찌개가 유명한 동네이지만, 나와 친구들은 부대찌개를 먹더라도 부대찌개 골목 보다는 동오마을의 먹거리 골목을 애용하는 편이다.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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