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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머거본] 뚝배기 두부조림, 대성리 맷돌손두부(feat. 깐돌이)머거본 2022. 9. 12. 18:00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간판 사진 없을 수 있음 주의*
-간혹 간판 사진 없이, 포스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업체 홍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간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주의 사항
- 주차장 있음.
- 차 없이 오기 어렵다.
- 영업시간이 06:00시부터 20:00시까지.
- 강아지(?) 귀여움.
- 가격 다를 수 있음 주의.(인상 예정이라고 하셨음)
대학시절, 매년 2~3회씩 엠티를 다녔음에도 대성리가 가평에 붙어있는 줄 몰랐다.
그냥 청량리에서 기차 타고 한참을 가야 도착하는 곳이니, 경기도가 아닌 강원도 어디께인줄 알고 있었다.
아무튼, 그 대성리를 지나던 차에 허기짐을 느껴 검색도 없이 그냥 들어간 집이 바로 대성리 맷돌손두부이다.
처음에는 손두부가 아니라, 순두부로 읽혀서 그냥 순두부찌개나 한 그릇 먹고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왔다.
간판에 조그만 글씨로 "새벽 아침식사됩니다."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사장님이 매우 부지런한 분이 아니실까 생각해본다.
메뉴판 아래 한 켠에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라고 영업시간이 적혀 있다.
아마도, 저녁에 술 장사는 안 하시는 것 같다. 뭐, 워낙 외진 곳이기도 하니...
그럼에도, 가격이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다.
내가 쓴 포스팅을 읽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가격이 비싸다 싸다의 기준을 삼는 것은....
주류 가격과 공깃밥 그리고 라면사리에 책정된 가격이다.(그렇다고 알코올 중독이거나 쫌생이는 아닙니다.)
일단, 소주부터 막걸리까지 일괄적으로 5,000원이다.
게다가 음료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2,000원인데 이곳은 무려 3,000원이라니...
어차피 내가 운전도 안 하겠다. 반주삼아 두부김치 같은 메뉴에 막거리나 한 잔 하려다가 일단 포기하고, 식사메뉴로 주문한다.
주문한 뚝배기 두부조림이 테이블 위에 위용을 자랑하는 순간, 메뉴판의 가격을 보며(정확히는 주류와 음료 가격) 분기탱천했던 마음이, 유치원 햇님반 이름 모를 쪼꼬맹이 입 안에서 솜사탕 녹듯이 샤르르 녹아버렸다.
공깃밥을 2개나 추가해서 먹은 것은 안 비밀.
처음 두 공기는 두부조림을 반찬 삼아 먹었고, 마지막 한 공기는 뚝배기에 남아있는 두부조림 양념에 밥을 쓱싹 비벼서 해결했다. 생각해보니, 아침밥을 거른 상태에서 오후 2시쯤 첫 끼니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돼지 아님 주의)
입구에서 빤히 쳐다보다가 우리가 들어가려고 하니 식당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가 버린 강아지.
시고르자브종으로 보여지는 믹스견이다.
이름은 깐돌이라고 하며, 얼마 전 출산한 새끼들을 전부 다른 집으로 입양시켜 버리는 바람에, 요즘 기운이 없다고 한다.
행여나 입양 보낸 새끼들이 돌아올까 싶어 가게 문 앞을 지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측은해졌다.
기운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순하디 순한 순둥이인지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은 없어 보였다.
결론, 술 마시기에는 비추, 밥 먹기에는 강추.
뚝배기 두부조림은 진짜 강추.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손두부 또는 모두부 맛집
[가평머거본] 음악역 백둔리 인천집(feat. 두부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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