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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머거본] 해장국의 끝판왕, 제주 은희네 해장국(feat.소송중)머거본 2022. 9. 7. 13:00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간판 사진 없을 수 있음 주의*
-간혹 간판 사진 없이, 포스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업체 홍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간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주의 사항
- 주차장 있음.
- 선지해장국.(선지 못 먹는 사람은 접근 불가)
- 프랜차이즈 본사와 법적 분쟁중.(남산돈까스 사건이 생각남.)
역대급 태풍이라던 힌남노가 지나가고, 제주에 거주중인 지인의 안부를 묻다가 떠오른 인생 해장국집, 제주 은희네 해장국. 사실, 제주 은희네 해장국은 몇년 전 서울에서 처음 먹어봤었고,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가겠노라 다짐에 다짐을 했던 해장국집이다. 사진은 작년 이맘 때,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달려가서 찍은 것.
고기, 떡볶이, 그리고 해장국에는 항상 진심인 편이다. 기안84의 말처럼, 뼈해장국은 맨날 먹어도 맛있다.
은희네 해장국을 영접하기 전, 나에게 해장국이라는 것은 곧 뼈해장국과 동의어였다.
내 머릿속 로직에는 분식 = 떡볶이, 해장국 = 뼈해장국, 커피 = 아아 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었으니.
이제는 내 마음속 해장국 세계를 마치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이 전 세계의 패권을 양분했듯이, 뼈해장국과 은희네해장국이 양분하고 있다.
메뉴판을 볼 것도 없이,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해장국을 주문했다.(지금도 사진 보니까 침샘이 폭발한다.)
활화산처럼 끓어 오르는 뚝배기 속 해장국을 보면 행복을 주체할 수 없다. 이미 아는 맛이기에, 그리고 배고픔이 극에 달했기에.
선지해장국이지만, 선지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고, 양지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 있다.
선지국 초심자도 충분히 입문 가능한 수준이며, 선지국을 잘 못 먹는 사람도 큰 거리낌 없이 접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작년에 제주도에서 은희네해장국을 먹은 이후 다시는 은희네해장국을 먹지 않았다.
제주 은희네 해장국 한 켠에 붙어 있는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서울에 있는 제주 은희네 해장국은 은희네해장국과 관련이 없으며, 상호를 이은희해장국으로 변경 예정이다.
이게 무슨 소리지?! 분명 내가 서울에서 먹었던 은희네 해장국과 같은 맛인데?!
그럼 내가 지금까지 서울에서 먹어왔던 은희네 해장국들은, 나의 인생 해장국들은 무엇이었던가?!
현수막 내용과는 다르게, 서울에 있는 제주 은희네 해장국들과 제주에 있는 은희네해장국은 관련이 있다.
제주에 있는 은희네해장국이 원조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누군가 원조집의 레시피를 배껴서 양심 없이 장사를 하고 있겠거니 했다.
워낙 인생해장국이라 극찬하고 주변에 추천했던 해장국인지라,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제주도가 아닌 지역에서 운영중인 제주 은희네 해장국 역시 원조집과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해장국이 맞다.
동업 관계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했으나, 현재 어떤 이유인지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제주 은희네 해장국"을 검색어로 해서, 뉴스를 검색하면 관련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맛있게 먹었던 해장국 속에 이런 비화가 있을 줄 몰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 있는 은희네 해장국이든, 타 지역에서 운영중인 은희네 해장국이든 해장국 원TOP으로 추천한다.
서울로 복귀 후, 그렇게나 극찬하는 은희네 해장국을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행여나 남산돈까스 원조 분쟁 사건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조용히 중립기어.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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