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머거본] 돌다리 곱창골목에서 즐기는 육회와 육사시미, 사나이창(feat.셀프라면)머거본 2022. 9. 5. 01:48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간판 사진 없을 수 있음 주의*
-간혹 간판 사진 없이, 포스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업체 홍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간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주의 사항
- 주차장 있음.(하지만, 주차하기 힘들다.)
- 괴짜 사장님.(이유는 아래에)
- 못된 주방장 있음.
구리 돌다리 곱창골목에서 한 블록 비껴 나서, 약간은 외진 곳에 위치했다.
왼쪽에 있는 봉일천 장군집은 무당집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이름과 간판 색깔을 지니고 있으나, 고깃집이다.
처음 멀찍이서 봤을 때, 왜 무당집이 곱창골목에 있나로 오해했다.
돌출간판에 표시된 갈비살과 뽈살도 처음에는 고기 부위가 아니라, 그 뭣이냐...무속인들이 이야기하는 그 '살(煞) 맞는다.' 할 때, 그 살(煞)인 줄 알았다.
사나이창은 숯불 양대창이 전문이지만, 한우 암소 육회와 육사시미도 괜찮은 편이다.
곱창집에 육회와 육사시미를 먹으러 가는 기이한 광경이다.
육사시미/육회반반 메뉴와 함께 뜨끈한 국물이 필요해서 술국을 주문했다.
사장님이 다른 손님들이 다 들릴 정도로 우렁차게 말씀하셨다.
"아니, 왜 비싼 술국을 시켜요. 그냥 셀프라면 드세요. 라면 국물이 더 맛있어요."
무엇?! 사장님의 진심이 듬뿍 담긴 샤우팅을 듣고 술국은 주문 취소.
그렇다. 메뉴판의 못된주방장은 다름 아닌, 사장님이셨다.
육회는 주문할 때, 고추장 양념을 원하는지, 참기름 양념을 원하는지 친절히 물어보신다.
우리는 육사시미를 육회로 돌돌 감싸서 먹을 생각으로 고추장으로 버무려진 육회를 주문했다.
뭐 가끔은 차돌박이에 부채살을 싸서, 상추 없는 소고기 쌈을 만들어 먹기도 하니까...
소주를 한 두어병 비어갈 때쯤, 뜨끈한 국물이 필요해졌다.
물론, 기본찬으로 미역국이 나왔지만, 소주를 마시다 보면 약간의 얼큰한 국물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온다.
매장 안에서 봤을 때, 출입구 우측에 셀프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셀프라면 코너가 자리 잡고 있다.
왼쪽에 위치한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끓이면, 금방 끓는다.
그리고, 저 부르스타는...시간 조절 기능이 있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조리법대로 끓이는 것이다.
끓이는 시간을 오버할 우려가 전혀 없는 사장님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술국 따위는 팔기 싫고, 라면 따위는 끓이기 싫어하시는 못된주방장이시다.
라면업계 1위 위용을 자랑하는 농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싶은 욕망이라도 갖고 계신 것일까?
셀프라면 코너에는 오뚜기 진라면(매운맛)이 잔뜩 쌓여 있었다.
진한 소고기 국물을 위해, 육사시미를 두어점 넣어서 끓인 것은 신의 한 수였다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집이지만, 육회와 육사시미는 상봉역 인근 함평국밥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워낙 넘사벽이니...
함평국밥이 하버드라면, 사나이창은 서울대 정도?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남 다른 육회/육사시미 집]
[서울머거본] 상봉터미널 함평국밥 육사시미, 육회(feat. 상봉역)
'머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머거본] 해장국의 끝판왕, 제주 은희네 해장국(feat.소송중) (5) 2022.09.07 [부산머거본] 짜장면과 짬뽕이 없는 중국집, 금룡(feat. KTX구포역) (4) 2022.09.06 [서울머거본] 잠실새내역, 사케잔을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퓨전레스토랑, 물결(feat.오마카세) (6) 2022.09.03 [서울머거본] 처음 맛본 모츠나베, 골목료리집(feat.군자역) (6) 2022.09.01 [서울머거본] 상봉터미널 함평국밥 육사시미, 육회(feat. 상봉역) (6)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