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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머거본] 닭갈비가 세계 최고 볶음 요리 2위? 건대에서 착한 가격으로 맛 보는 장인닭갈비(feat. 럭키봉봉)머거본 2024. 1. 3. 00:10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간판 사진 없을 수 있음 주의*
-간혹 간판 사진 없이, 포스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업체 홍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간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주의 및 참고 사항
- 건대입구역 2번 출구.
- 가성비가 훌륭함.
- 저녁 시간 테이블 만석 주의.
1월 2일 연차를 사용한 직장인 둘이서 조촐하게 신년 모임을 핑계 삼아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건대입구 장인닭갈비.
원래는 늘 그렇듯 냉동삼겹살과 소맥으로 오늘의 만남을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친구놈의 강력한 주장으로 닭갈비를 먹으러 다녀왔다. 코엑스몰 영풍문고에서 오후 3시에 만나기로 한 녀석이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나타났기에, 오늘 저녁은 무조건 "네가 사라!"를 외치며 냉동삼겹살과 소맥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탐탁지 않은 메뉴였다.
삼성역에서 건대입구역으로 이동하는 내내, 한국의 닭갈비가 세계 최고 볶음요리 2위를 차지한 것을 알고 있냐는 둥, 별로 미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검색 해봤더니 진짜로 세계 최고 볶음요리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K-POP을 넘어 이제 K-FOOD인 것인가? 그렇다면, 닭갈비는 K-FOOD계의 BTS인 것인가?
혹시라도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살포시 클릭해 주시면 되겠다.
참고로 1위는 태국 음식인 팟카프라오(Phat Kaphrao)라고 하는데,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식이다.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듣도 보도 못한 볶음요리 순위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무튼, 위의 메뉴판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가격이 매우 착하다. 아무래도 건장한 성인 남성 둘이 냉동삼겹살과 소맥으로 저녁을 먹게 되면, 최소한 6~7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닭갈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친구놈이 꼼수를 쓴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낚시질에 낚여서 몸은 닭갈비집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저녁 6시반쯤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비어 있는 테이블이 많았는데, 저녁 7시 언저리가 되자, 테이블이 다 차버렸다.
한국 닭갈비가 세계 최고 볶음요리 2위라는 것도 비현실적이었는데, 테이블이 채워지는 시간도 비현실적이었다.
닭갈비의 매운 정도는 [순한 맛]-[중간맛]-[매운맛]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그리고 다른 닭갈비집에서는 보통 직원분들이 테이블에서 직접 볶아주는 식으로 닭갈비를 조리하는데, 여기는 주방에서 완전히 볶아진 상태로 테이블에 서빙된다.
메뉴판이 인상적이었는데, 한 면은 한글로, 다른 한 면은 영문으로 메뉴가 안내되고 있었다.
별생각 없이 메뉴판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놈은 영문으로 안내되어 있는 메뉴판을 보더니만 또 한참을 떠들어 댔다.
영문 메뉴판을 보다가 '당면'을 영어로 'GLASS NOODLE'이라고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면이 다른 밀가루로 만든 면들에 비해 투명해서 저렇게 부르는 것인가 추측해 본다.
음료는 럭키봉봉이라는 감귤 주스를 시켰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지금도 시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국내 캔으로 된 오렌지 주스 시장을 양분했던 봉봉과 쌕쌕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 봉봉에서 따온 작명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큼지막한 과육 덩어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나저나 아직 봉봉과 쌕쌕은 마트나 동네 슈퍼에서 팔고 있는지 모르겠다.
쓸데없는 궁금함만 남겨버린 럭키봉봉.
결국 럭키봉봉은 반쯤 마시다가 소주를 주문해서 섞어 마셨다.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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