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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머거본] 공덕역 5번출구, 족발골목과 전골목 사이, 단골들만 찾아가는 실내포장마차 모박사(feat. 주인장맘대로)머거본 2023. 12. 25. 21:00
"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간판 사진 없을 수 있음 주의*
-간혹 간판 사진 없이, 포스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업체 홍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간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주의 사항
- 공덕역 5번 출구. 족발골목과 전골목 사이.
- 단골이 아니면 찾아오기 힘들다.
- 주인장 맘대로 서비스되는 안주가 재미.
술꾼도시여자들 말고, 술꾼도시아재들의 단골 술집인 마포공덕시장 실내포장마차 모박사.
실내포장마차라고는 하지만, 사실 주방장(사장님)의 맘 내키는 대로 내어주시는 안주가 별미인 술집이다.
주문한 기본 메뉴 외에 제공되는 모든 안주들은 실제로 주방장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 그날그날 다르다.
30년간 술집을 운영한 주방장의 포스가 남 다른 술집. 실제로 사장님의 외모에서 엄청난 포스를 느낄 수 있다.
마포공덕시장은 순대국 무한리필 그리고 순대가 기본 안주로 나오는 족발골목과 전골목이 유명하지만, 족발골목과 전골목 사이에 숨어 있는 술꾼아재들만 알고 있는 기묘한 술집이 있다.이날 우리가 주문한 모박사의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인 막회+육회의 구성은 연어회, 광어회, 소라, 방어회, 전복회 그리고 육회로 구성되어 있었다. 솔직히 육회는 구색을 맞추는 정도이고, 핵심은 생선회 + 알파라고 생각하면 된다.
막회의 구성도 당일 재료에 따라 그날그날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이다.
전혀 푸짐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주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기본 안주를 주문하면, 술을 마시는 내내 마치 호텔 주방장이 코스요리를 내어 놓듯이 중간중간 추가되는 안주들이 나온다. 추가로 내어주는 안주 역시, 그날그날 재료에 따라 또는 사장님의 기분에 따라 다르다.
그러니, 단골들은 환장할 수밖에!평소와 같이, 우리 테이블에는 모박사 특유의 칼칼한 계란만두탕이 서비스로 올라왔고, 사장님은 빛의 속도로 안주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신 뒤, 주방에서 무언가를 또 만들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우리 테이블에 찾아온 메로구이.
어떤 날에는 꽁치구이가 어떤 날에는 고등어구이가 나올 수도 있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메로구이라니!그렇게 오랜 기간 모박사를 이용해 오면서도, 우리들은 항상 막회+육회만 주문해서 먹었다.
매장 한 켠 벽면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보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라면 가격이 마셨던 술이 깰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는 5피나팔막기라는 안주는 두려움에 정체를 물어보는 것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우리 술꾼도시아재들에게 모박사에서 시켜 먹을 수 있는 안주는 막회+육회 소 중 대 중에 하나일 뿐.
초저녁부터 새벽녁까지 마음 맞는 소수 정예끼리 술 마시기 좋은 곳이다.
공덕역 인근에서 30년간 운영된 술집인 탓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은 20~30대보다 40~50대 연령의 손님들이다.
아, 그리고 추가로 주문하는 술은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먹으면 된다. 이것이 진정한 포차+노포 감성이지."업체로부터 그 어떤 대가 따위 받지 않고, 먹어본 것들만 기록하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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