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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기억에 남는 선생님 찾아볼까?短想&端想 2022. 5. 15. 13:08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생각이 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
좋은 기억으로 남는 선생님들과 그 반대의 기억으로 가끔 동창들과의 술자리에서 안주거리가 되는 선생님들도 있다.
그래도 굳이 찾아본다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선생님들을 찾게 되지 않을까?
예전 KBS프로그램 중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 연예인들 또는 유명 인사들이 출연해서 찾고 싶은 은인들 또는 첫사랑을 찾아서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기억한다.
거의 대부분 어린 시절 은사님을 만나 눈물범벅이 되는 훈훈한 내용이었다.(이건 어디까지나 뇌피셜)
마치, "떼인 돈 대신 받아드립니다."의 아름다운 버전? 어쨌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주니까.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 전자민원 > 스승찾기
각 교육청에서는 [은사찾기] 또는 [스승찾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 전자민원 > 스승찾기 예전에는 선생님의 성함을 검색하면, 반명함판 사진과 함께 현재 근무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인지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는 시스템은 아니고, 전화로 민원을 신청해야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처리 절차를 살펴보니, 제자가 스승조회를 하더라도, 요청받은 선생님이 거부할 경우,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는 좋은 스승으로, 누군가는 밤 길 조심해야 하는 선생으로 기억되는 탓인지 모르겠다는 씁쓸함.
내 기억을 더듬어 보면, 담임샘들 기준으로...
초1 : 기억하기 싫지만 기억나는 분. 따귀 맞은 기억. 난 지금도 왜소하지만 그때는 더 왜소했다.
초2 : 가물가물. 성함은 기억나지만, 딱히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없음.
초3 : 나와 이름이 같았던 선생님. 옛날 목욕탕에 있는 초록색 화장품(쾌남이었던가?) 냄새로 기억됨.
초4 : 의사가 꿈이었지만, 의사가 되지 못해서 항상 하얀색 의사 가운을 입고 다니셨다.
초5 : 가장 기억에 남는 초등 시절 선생님. 마지막날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 엉엉 울었다.
초6 : 최악. 촌지를 엄청 밝혔던 것으로 기억됨.
중1 : 지금은 고인이 되신 체육선생님. 스승의 날 선물은 당구채, 몽둥이 등이 최고라고 하셨던 기억.
중2 : 교장직으로 퇴직하심. 대학시절 길에서 만나게 되어 인사드렸는데 못 알아보셔서 서운했음.
중3 : 덕분에 수학을 포기하기 않게 해준 선생님.
고1 : 잘생긴 국어 선생님. 하지만, 남고였다는게 함정. 그의 잘생김은 크게 소용없었다. ㅎㅎ
고2 : 비인기 과목 전공의 선생님. 하지만, 범생이들도 문제아들도 담임샘을 모두 좋아했다. 다수의 연예인 제자 배출. 심지어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해당 연예인은 밝히지 않겠다. 나의 모교는 비리사학으로 유명하다.)
고3 : 막판에 지원하기 싫은 학교에 거의 반강제적으로 원서를 쓰게 한 것 빼고는 좋은 기억.
대부분 "스승의 은혜"로 기억되는 선생님들이셔서 다행이다.
물론, "학생의 분노"로 기억되는 인간들도 있지만.'短想&端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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